마련해둔 지는 벌써 2주가 지났지만 집사의 게으름으로 인해 이제야 포스팅하게 되었다.
작년 여름, 아깽이 시절 처음 우리집에 왔을 때부터 전례 없던 역대급 더위로 말미암아 고난의 계절을 보내야 했던 우리 냥남매들을 이번 여름에도 또다시 고생하게 만들 수 없다는 일념 하에, 나로서는 큰 돈을 들여 여름나기 솔루션을 마련하게 되었다.
원래 아이디어스라는 작가 플랫폼에서 눈여겨보고 있던 원목으로 만든 2층 침대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오늘의 이 프롬트리 2층 침대다. 사이즈도 우리 냥이들에게 적당한 듯하고, 수직으로 공간이 나있는 2층 구조라 공간도 적게 차지하기에 이 제품을 선택한 것이다. 다만 침대 프레임 외엔 어떤 부속품도 없었는데(예를 들면 쿠션 같은), 때문에 프레임에 어떤 것을 놔줄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
마침 이 침대의 구입 시기가 여름인지라 쿠션 역할을 하게 될 재료로 시원함을 주는 제품은 어떨까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의식의 흐름은 여름철 냥이들의 잇템이라는 대리석매트의 구입에 이르게 되었다.
그런데 이 침대의 내부 폭에 꼭 맞는 대리석을 찾아야 했다. 시중 대부분의 대리석매트는 냥이들이 편하게 쓸 수 있다는 큰 크기를 앞세워 홍보를 하고 있었기에 이 프롬트리 침대의 내부 폭 보다는 크기 일쑤였다. 사이즈를 살펴보며 계속해서 제품을 고르던 중 한 회사의 대리석매트가 침대에 놓기 알맞은 적정한 사이즈임이 밝혀졌는데, 하필 이것도 비싼 대리석매트였다. 그것은 하나에 돈 십만 원 하는 코코펫 대리석 매트였다.
프롬트리 침대 제작자에게 문의해 내부 폭이 50 x 33~34cm라는 정보를 얻은 상황에서 선택한 이 코코펫 대리석매트는 외부 사이즈가 50 x 30cm라고 명시되어 있어 침대에 놓기에 적격이었다. 다만 침대 내부 가로 길이가 50cm에 대리석의 가로 길이도 50cm라 너무 타이트하거나 최악으로는 침대에 결합되지 않을 수도 있어서, 일단 침대를 주문해 받은 후에 다시 한번 정확한 내부 길이를 측정하고 난 뒤 사이즈가 픽스되면 대리석매트를 최종적으로 주문할 심산이었다.
주문 후 정확히 10일만에 받은 침대의 사이즈를 측정해보니 내부 가로가 50cm임이 다시 한번 확인되어 맘놓고 대리석매트를 주문하게 되었다. 제조사와 얘기하여 원제품 구성인 원목 프레임을 제외한 대리석만 구입하기로 하여 비용을 줄였다.
이번 여름은 이걸로 냥남매들에게 면죄부를 받았다고 나름 자기위안 중이다. 얘들이 내 생각대로 대리석 2층 침대를 시원하게 써줄지 아직은 이걸 마련한 지 얼마 안 되어 불확실하긴 하지만, 이것도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좀 더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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