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절망적이었던 윈도 비스타가 유일하게 호평받았던 기능이 바로 체험지수 측정이다. 고사양의 PC를 마련하고 왠지 한번 성능을 직관적인 수치로 확인하고 싶은 유저들은 이 체험지수 측정을 요긴하게 사용했다. 윈도 7에 이르러서는 시스템 기본 기능으로써 확실히 자리 잡았지만, 무슨 생각인지 MS에서는 윈도 8.1 부터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만들었다. 사실 GUI에서만 사라졌다 뿐이지 이 기능은 얼마든지 불러낼 수는 있었다. 웹상에서는 지금도 윈도 8.1에서 체험지수 측정 기능을 불러내는 패치가 공공연히 떠돈다.
윈도 8.1에서 가까스로 이 기능을 불러내어 명쾌한 수치로 표현된 내 PC의 등급을 만족스럽게 확인할 수 있었던 유저들은, 윈도 10에서 또다시 이 기능이 제거되는 바람에 한 번 더 MS에 실망하며 자구책을 찾기 시작했다.
이러한 PC 유저들의 성향을 간파한 'Nenad Hrg'라는 한 개발자가 무설치로 간단하게 윈도 체험지수 측정을 할 수 있는 유틸리티를 제작, 배포했다. 그것은 프로그램의 기능에 비추어 보아 더없이 적확한 이름을 가진 'ExperienceIndexOK'라는 프로그램이다.
http://www.softwareok.com/?Microsoft/ExperienceIndexOK
윈도 10에서 내 PC의 체험지수를 측정하고 싶은 유저는 단지 위 링크로 들어가 약 50KB의 압축파일을 다운로드 받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압축파일을 풀어 ExperienceIndexOK.exe 파일을 실행해 측정이 시작되면 다음과 같은 CMD 창이 뜨면서 수 초간 내 PC의 성능이 낱낱이 분석당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면 비로소 바라마지 않던 내 PC의 성능 확인이 이뤄지는 것이다.
그러나 보다시피 프로그램이 온통 영어라서 뭔가 거시기 한데, 그렇다고 실망하긴 이르다. '타콤'이라는 분이 한글화 작업을 도와주시는 바람에 우리는 당당히 한글로 이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가 있다.
프로그램 우측 상단의 'LNG'를 클릭하면 국가별 언어를 선택할 수 있는 드롭다운 메뉴가 펼쳐진다. 그리고 우리는 당연하게도 'Korean'을 선택하면 된다.
이상으로 간단한 윈도 유틸리티 소개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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