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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톡톡

6승으로 다승 공동1위...완벽투 행진 이어가는 류현진

다승 내셔널리그 공동1위·메이저리그 전체 공동3위...평균자책점은 전체 1위


류현진이 한국프로야구가 아닌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올시즌 또 한 번 역사를 써내려갈까?

LA 다저스의 류현진(32)이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챙겼다.

무실점도 무실점이지만 경기 내용도 좋았다. 5피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탈삼진을 5개 잡을 동안 볼넷을 단 한 개만 내주며, 올시즌 기록적인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삼진/볼넷 비율이 14.75를 기록하게 되면서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로 올라섰다. 메이저리그 전체 2위는 아메리칸 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카를로스 카라스코로 8.86을 기록하고 있어 류현진과는 큰 차이가 난다.

또한 주목할 만한 점은 9이닝당 볼넷 수치다.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 시절부터 볼넷을 적게 내주었던 투수지만,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의 볼넷 허용 페이스는 가히 압도적이라 할 만하다. 현재 9이닝당 볼넷 허용 수치가 0.61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2위는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으며, 이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6년간 총액 2억 650만 달러(연평균 3,45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바 있는 잭 그레인키다. 류현진의 올시즌 연봉이 1,790만 달러로 잭 그레인키의 1/2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다저스로서는 올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을 잡은 것이 신의 한 수라고 볼 수 있을 정도다.

 

사진출처=Los Angeles Times

투수 성적의 가장 중요한 지표인 평균자책점은 그야말로 ‘초대박’이다. 신시내티전 이후 1.52를 기록함으로써 이 역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아직 시즌 초중반이긴 하지만 이 페이스대로 라면 올시즌 사이영상에도 도전해볼 수 있는 성적이다. 이외에도 피안타율은 0.190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 다승은 6승으로 공동3위(내셔널리그 공동1위)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에게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가장 좋은, 커리어 하이 시즌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류현진은 최근까지 3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기도 하다. 이 부문에서 한국인으로는 박찬호가 2000~2001년 두 시즌에 걸쳐 33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으며, 다저스 구단 기록이자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으로는 오렐 허샤이저가 1988년에 세운 59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이 있다. 류현진이 이에 조심스럽게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투수 지표에서 리그 최상위권에 올라 있는 류현진은 현지 언론으로부터 메이저리그 5월 ‘이달의 선수’로 회자되는 등 최근 현지 언론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또한 이 성적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올스타 게임에도 충분히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만약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고 올스타 게임까지 출전하게 된다면 최종적으로는 사이영상도 노려봄 직하다. 류현진이 자신을 주목하고 있는 국내·외 팬들에게 얼나마 뛰어난 성적을 선물할지, 올시즌 그의 투구 하나하나가 최초의 한국인 사이영상 수상자를 기대하는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낙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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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0일 낙동뉴스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