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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터” 장착으로 “사기캐릭터” 된 류현진...5월에만 5승 거둬

5월 월간 성적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59로 ‘이달의 선수’ 확실시 돼


류현진이 눈부시도록 찬란했던 그의 5월 마지막 등판에서 “괴물투수”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제는 美전국구 스타로의 도약도 머지 않았다.

누구나가 인정할 정도의 대단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32, LA 다저스)이 3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9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2이닝 동안 무실점하며 팀에 2-0 승리를 안겼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총 106개의 공으로 7.2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7탈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다저스 타선의 뒷받침은 미비했으나 5월 내내 그러했듯이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상대인 메츠 타선을 무득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8승째를 거뒀다. 8회 류현진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켄리 젠슨이 나머지 1과 1/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세이브를 챙겼다.

이 경기로 인해 류현진은 같은 메이저리그 ‘이달의 선수’ 후보인 마이크 소로카(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경쟁에서 먼 걸음을 앞서게 됐다. 뜨거운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기도 한 마이크 소로카는 5월 한 달간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 중이다.

 

 

사진출처=The Orange County Register


류현진은 2017년 커터(컷 패스트볼)을 익혀 부상으로 인해 사용을 자제하고 있는 슬라이더 대신 실전에 사용하기 시작하며 ‘언터쳐블’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 구종 가치 평가에서도 체인지업(리그 3위)에 이어 리그 11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주무기로써 이미 완성되어 있다는 평가인데, 류현진이 실전에서 구사할 수 있는 구종은 포심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커터로 모두 5종에 달한다. 이를 통해 류현진은 타자와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올시즌 압도적인 WHIP(0.81)와 삼진/볼넷 비율(13.80)을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5월의 이달의 선수 수상이 거의 확실시되는 류현진은 올시즌 현재까지 10경기에 선발로 나와 8승 1패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하고 있으며, 5월 한 달 동안은 45와 2/3이닝을 던져 5승 무패 36탈삼진 평균자책점 0.59를 기록하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기간 6경기에 선발 등판해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4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2실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가 단 한 경기도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 더군다나 리그에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기도 하다.

만약 류현진이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다면 류현진 개인으로서는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초로 이 상을 수상하게 된다. 한 발 더 나아가 시즌 종료 후 사이영상까지 받게 된다면 14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동양인으로서는 최초의 ‘사이 영 위너’가 되는 것이다. 현지 언론을 포함한 국내·외 많은 야구팬들이 류현진의 올시즌을 주목하는 이유다.

한편, 한국인으로서 메이저리그 이달의 선수 수상자로는 추신수가 2008년 9월(클리블랜드 인디언스), 2015년 9월(텍사스 레인저스) 모두 두 차례 수상한 바 있다.

 

 

 

낙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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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5월 31일 낙동뉴스에 게재된 기사입니다.